블록체인에서 금과 원유를 거래한다고요?
탈중앙 파생상품 거래소 SynFutures가 금(XAU)과 원유(WTI) 무기한 선물 계약을 온체인에서 거래할 수 있게 만들었어요. 무기한 선물이란 만기일이 없는 선물 계약으로, 전통 금융에서는 영구선물이라고도 불러요. 기존에는 실물 원자재 파생상품을 거래하려면 증권사 계좌를 만들고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했는데, 이제는 메타마스크 지갑만 있으면 누구나 금과 원유 선물을 거래할 수 있게 된 거예요.
SynFutures는 이더리움과 여러 레이어2 체인에서 운영되는 탈중앙화 거래소(DEX)예요. 여기서 탈중앙화란 중앙 관리자 없이 스마트 계약으로만 운영된다는 뜻이에요. 마치 자판기처럼 코드로 짜인 규칙에 따라 자동으로 거래가 처리되는 거죠. 최대 10배 레버리지까지 사용할 수 있어서 적은 자본으로도 큰 포지션을 잡을 수 있어요. 물론 레버리지는 양날의 검이라 손실도 그만큼 커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해요.
오이스터 AMM이 뭐길래 이렇게 특별한가요?
오이스터 AMM(Oyster AMM)은 SynFutures가 자체 개발한 하이브리드 거래 시스템이에요. AMM은 자동시장조성자(Automated Market Maker)의 약자로, 쉽게 말해 거래 상대방을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이에요. 기존 AMM의 문제점은 자본 효율성이 낮다는 거였어요. 유동성이 전체 가격 범위에 넓게 퍼져 있어서 실제 거래가 일어나는 구간에서는 유동성이 부족했거든요.
오이스터 AMM은 이 문제를 집중 유동성(Concentrated Liquidity)으로 해결했어요. 유동성 공급자가 특정 가격 범위를 선택해서 거기에만 자금을 집중시킬 수 있게 만든 거예요. 예를 들어 금 가격이 온스당 2000~2100달러 사이에서 주로 움직인다면, 그 구간에만 유동성을 몰아넣는 방식이에요. 이렇게 하면 같은 자본으로도 훨씬 두꺼운 유동성을 제공할 수 있어요.
더 혁신적인 점은 단일 자산으로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다는 거예요. 기존 AMM에서는 거래 쌍 두 개를 모두 준비해야 했어요. 금/달러 거래를 위해서는 금과 달러를 둘 다 가지고 있어야 했죠. 하지만 오이스터 AMM에서는 달러(USDC)만 있어도 유동성 공급이 가능해요. 진입 장벽이 확 낮아진 셈이에요.
온체인 주문서 기능도 결합되어 있어요. 지정가 주문을 먼저 체결하고, 부족한 부분은 AMM 유동성으로 채우는 방식이에요. 덕분에 슬리피지(주문 시점과 체결 시점의 가격 차이)가 크게 줄어들었어요. 전통 거래소의 장점과 탈중앙 거래소의 장점을 합친 거라고 보면 돼요.
실제로 거래하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한가요?
메타마스크 같은 이더리움 호환 지갑이 첫 번째 준비물이에요. 지갑이 곧 계정이 되는 거예요. 별도 회원가입이나 KYC(고객확인) 절차가 없어서 익명으로도 거래할 수 있어요. 하지만 나중에 규제가 강화되면 이 부분은 바뀔 수도 있어요.
거래에 사용할 암호화폐를 준비해야 해요. 주로 USDC나 ETH를 담보로 사용해요. USDC는 달러와 1:1로 가치가 고정된 스테이블코인이에요. 거래소에서 구매하거나 다른 지갑에서 전송받으면 돼요. 가스비(수수료)용 이더리움도 소량 필요해요.
체인링크(Chainlink)나 Pyth 같은 오라클이 실시간 금·원유 가격을 제공해요. 오라클은 외부 데이터를 블록체인으로 가져오는 다리 역할을 해요. 전통 시장의 실제 가격을 온체인에 반영하는 거죠. SynFutures는 여러 오라클의 데이터를 조합하고 지수이동평균(EMA) 처리를 통해 안정화시켜요. 급격한 가격 변동으로 인한 강제청산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예요.
스마트 계약 리스크도 이해해야 해요. 코드에 버그가 있거나 해킹당하면 자금을 잃을 수 있어요. 오라클이 잘못된 가격을 전달하는 오류도 가능해요. 그래서 처음에는 소액으로 시작하는 게 좋아요. 청산 메커니즘도 숙지해야 해요. 레버리지를 사용하면 담보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질 때 강제로 포지션이 정리돼요.
기관 투자자들이 뛰어들면 시장이 어떻게 바뀔까요?
기관 투자자의 대규모 자본이 들어오면 유동성이 폭발적으로 증가해요. 거래 스프레드(매수·매도 가격 차이)가 줄어들고 슬리피지도 감소해요. 마치 작은 연못이 큰 호수가 되는 것처럼 가격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이 커지는 거예요.
시장이 전문화되고 고도화될 거예요. 기관들은 복잡한 헤징 전략과 차익거래 기법을 사용해요. 이런 전문적인 거래 활동이 늘어나면 가격 발견 메커니즘이 더 정교해져요. 비효율적인 가격 차이가 빠르게 조정되고 시장이 성숙해지는 거죠.
규제 준수 압박도 커질 거예요. 기관 투자자들은 법적 리스크를 극도로 꺼려요. 자금세탁방지(AML)나 고객확인(KYC) 같은 규제 요구사항을 충족시켜야 할 압박이 생기면, 일부 거래소는 부분적으로 중앙화될 수도 있어요. 완전한 익명성을 포기하고 신원인증을 도입하는 식으로요.
인프라와 기술도 크게 발전할 거예요. 기관들은 밀리초 단위의 지연시간도 민감하게 여겨요. 더 빠른 처리 속도, 견고한 리스크 관리 시스템, 신뢰도 높은 가격 오라클이 필수가 될 거예요. 보안 감사도 더 엄격해지고 스마트 계약 보험 상품도 활성화될 거예요.
시장 참여자 유형이 다양해져요. 전문 시장조성자, 헤지펀드, 자산운용사 등이 진입하면서 생태계가 확장돼요. 이들은 각자 다른 전략과 목적을 가지고 있어서 시장에 깊이를 더해요. 전통 금융과 탈중앙 금융의 경계가 흐려지면서 하이브리드 형태의 새로운 금융 상품도 등장할 거예요.
규제 리스크는 어떤 게 있나요?
법적 불확실성이 가장 큰 리스크예요. 탈중앙 파생상품에 대한 명확한 국제 규제 프레임워크가 아직 없어요. 각국 정부가 갑자기 규제를 강화하거나 금지할 수도 있어요. 중국처럼 암호화폐 거래를 전면 금지한 나라도 있잖아요.
자금세탁 관련 규제도 문제예요. 온체인 거래는 기본적으로 익명성이 강해요. 규제 당국이 거래 내역 추적이나 사용자 신원 확인을 요구하면 대응이 어려워요. 탈중앙화의 핵심 가치와 충돌하는 부분이에요.
시장 조작과 사기 위험도 있어요. 중앙 관리자가 없다 보니 가격 조작이나 사기 행위를 통제하기 어려워요. 특히 레버리지가 높은 무기한계약은 대규모 청산 이벤트로 시장 충격을 줄 수 있어요. 플래시 크래시(순간 폭락) 같은 일이 더 자주 일어날 수 있어요.
시스템적 위험도 무시할 수 없어요. 스마트 계약 버그, 오라클 오류, 해킹 등 기술적 문제가 발생하면 전체 시스템이 마비될 수 있어요. 2022년 테라·루나 사태처럼 한 프로토콜의 붕괴가 전체 시장으로 전염될 위험도 있어요.
투자자 보호 장치가 미비해요. 전통 금융에는 예금보험공사나 투자자보호기금 같은 안전장치가 있지만, 탈중앙 금융에는 그런 게 없어요. 복잡한 파생상품의 위험을 일반 투자자가 충분히 이해하기도 어려워요. 규제 당국 입장에서는 소비자 보호 기준을 충족시키기 어려운 구조예요.
탈중앙 파생상품이 전통 시장과 경쟁하려면
신뢰성과 투명성이 기본이에요. 모든 거래가 온체인에 기록되고 누구나 검증할 수 있다는 건 큰 장점이에요. 하지만 오라클이 제공하는 가격 데이터의 신뢰성도 중요해요. 체인링크처럼 검증된 오라클 네트워크를 사용하고, 여러 소스에서 데이터를 가져와 교차 검증하는 방식이 필요해요.
규제 체계 정립이 시급해요. 지금은 회색지대에 있어서 언제든 규제 리스크가 터질 수 있어요.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있어야 기관 투자자들도 안심하고 참여할 수 있어요. 싱가포르나 스위스처럼 암호화폐 친화적인 규제를 만드는 나라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유동성 확보가 관건이에요. 아무리 기술이 좋아도 유동성이 없으면 제대로 된 거래가 불가능해요. SynFutures의 오이스터 AMM처럼 자본 효율적인 방식으로 유동성을 모으는 혁신이 계속 필요해요. 유동성 마이닝 같은 인센티브 프로그램도 도움이 돼요.
기술적 진보가 계속되어야 해요. 처리 속도, 수수료, 사용자 경험 모든 면에서 전통 시장과 경쟁할 수 있어야 해요. 레이어2 솔루션이나 새로운 블록체인 기술로 성능을 개선하고 있어요. 크로스체인 기술로 여러 블록체인을 연결하는 것도 중요해요.
실물자산 토큰화 시장이 커져야 해요. 금, 원유뿐만 아니라 부동산, 미술품, 탄소배출권 등 다양한 실물자산이 토큰화되고 있어요. 이런 흐름이 계속되면 탈중앙 파생상품 시장도 자연스럽게 성장할 거예요. 블랙록 같은 전통 금융 거물들도 토큰화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요.
2024년 탈중앙 파생상품 시장 거래량이 전년 대비 138.1% 증가해서 1.5조 달러를 넘어섰어요. 아직 전통 파생상품 시장의 극히 일부지만 성장 속도는 무서워요. 기술 발전과 규제 정비가 맞물리면 5년 내에 주류 금융 시장의 한 축이 될 수도 있어요.
본 글은 블록체인 및 분산원장 기술에 관한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된 것입니다. 투자, 매수, 매도를 포함한 어떠한 금융적 의사결정에 대한 권유나 조언이 아니며, 글의 내용은 개인적인 견해일 뿐 법적·재정적 자문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암호화폐 및 디지털 자산에 대한 투자는 본인의 책임하에 신중히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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