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네임 서비스(ENS)로 복잡한 42자리 지갑 주소를 myname.eth 같은 간단한 도메인으로 바꿀 수 있어요. 연회비는 5글자 이상 기준 약 5천원이고, 가스비까지 포함해도 2~3만원이면 1년간 나만의 Web3 ID를 소유할 수 있어요. 메타마스크만 있으면 지금 바로 등록 가능해요.
왜 굳이 .eth 도메인이 필요했나요?
처음엔 단순히 멋있어 보여서 관심을 가졌어요. 그런데 실제로 써보니 0x로 시작하는 긴 주소를 매번 복사해서 붙여넣는 게 얼마나 번거로운지 깨달았어요. 특히 친구한테 이더리움 받을 때 주소 한 글자라도 틀리면 영원히 사라진다는 공포감이 있잖아요.
ENS 도메인은 단순한 주소 단축 기능을 넘어서 Web3에서 통합 신원 역할을 해요. NFT 프로필 사진도 연결할 수 있고, 트위터나 디스코드 계정도 연동 가능해요. 탈중앙화 거래소나 DeFi 플랫폼에서도 지갑 연결할 때 .eth 주소가 바로 표시되니까 확실히 편리해요.
무엇보다 도메인 자체가 NFT라서 OpenSea에서 거래도 가능해요. 희귀한 3글자나 의미 있는 단어는 수천만원에 거래되기도 해요. 물론 투자 목적보다는 실용성 때문에 구매하는 게 맞다고 봐요.
실제 구매 과정에서 만난 난관들
ENS 공식 사이트(app.ens.domains)에 접속해서 원하는 도메인 검색하는 건 쉬웠어요. 근데 등록 과정에서 트랜잭션을 두 번 승인해야 한다는 걸 몰랐어요. 첫 번째 승인하고 나서 1분 기다려야 두 번째 승인 버튼이 활성화되는데, 처음엔 오류인 줄 알고 당황했어요.
가스비 변동성도 예상외였어요. 새벽 시간대는 보통 5~10달러인데 오후 시간대는 30달러까지 올라가더라고요. Etherscan Gas Tracker로 실시간 확인하면서 가스비 15 Gwei 이하일 때 등록했어요. 메타마스크 고급 옵션에서 가스비 직접 설정도 가능한데, 너무 낮게 잡으면 트랜잭션이 실패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해요.
도메인 길이별 가격 차이도 처음엔 헷갈렸어요:
- 3글자: 연 50만원 수준
- 4글자: 연 15만원 수준
- 5글자 이상: 연 5천원 수준
저는 6글자로 정했는데, 가성비 면에서 가장 합리적이었어요. 3년 등록하니까 할인도 적용되고요.
ENSv2와 레이어2 지원 소식
최근 ENS 재단에서 ENSv2 개발 소식을 발표했어요. zk-rollup 기반 레이어2 네임체인이 도입되면 가스비가 현재의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다고 해요. 아직 정확한 출시일은 안 나왔지만 2025년 하반기쯤 예상된다고 해요.
현재는 이더리움 메인넷에서만 등록 가능하지만, 향후 Polygon이나 Arbitrum 같은 L2 체인에서도 직접 등록할 수 있게 된대요. 그럼 등록비는 그대로인데 가스비만 확 줄어들겠죠. 지금 당장 필요하지 않다면 ENSv2 출시까지 기다리는 것도 방법이에요.
멀티체인 지원도 흥미로운 부분이에요. 지금은 이더리움 생태계에서만 쓸 수 있지만, 앞으로는 다른 블록체인에서도 같은 ENS 도메인을 쓸 수 있게 된다고 해요. Web3 통합 ID로서의 가치가 더 커지겠네요.
도메인 갱신 잊지 않는 꿀팁
ENS 도메인은 자동 갱신이 안 돼요. 만료되면 도메인을 완전히 잃을 수 있어요. 저는 이런 방법으로 관리하고 있어요.
구글 캘린더에 만료 2개월 전 알림 설정했어요. ENS 앱에서도 이메일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지갑 주소만 입력하면 만료 전에 메일로 알려줘요. 그래도 가장 확실한 건 처음부터 3년이나 5년 장기 등록하는 거예요. 연 단위로 할인도 되고 갱신 걱정도 덜어요.
하드웨어 지갑 사용도 강력 추천해요. 메타마스크 같은 소프트웨어 지갑도 괜찮지만, ENS 도메인처럼 장기 보유할 자산은 레저(Ledger) 같은 하드웨어 지갑이 안전해요. 도메인 소유권 자체가 NFT라서 지갑 해킹당하면 도메인도 같이 털려요.
백업도 중요해요. 시드 구문은 종이에 적어서 안전한 곳에 보관하고, 절대 온라인에 저장하지 마세요. 클라우드나 메모장에 저장하는 순간 해킹 위험에 노출돼요.
실제 활용 사례와 미래 가치
DeFi에서 ENS 도메인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어요. Uniswap이나 Aave 같은 플랫폼에서 송금할 때 긴 주소 대신 .eth 도메인만 입력하면 돼요. 실수로 잘못 보낼 확률이 확 줄어들죠.
NFT 프로필 사진 연동도 재밌는 기능이에요. BAYC나 CryptoPunks 같은 NFT를 ENS 프로필에 설정하면, 지갑 연결할 때마다 자동으로 표시돼요. 일종의 Web3 명함 역할을 하는 거죠.
DAO 거버넌스에서도 ENS가 신원 확인 용도로 쓰여요. 투표할 때 긴 지갑 주소 대신 .eth 도메인이 표시되니까 누가 어떤 의견을 냈는지 한눈에 파악 가능해요. 커뮤니티 활동이 활발한 사람일수록 ENS 도메인 필요성을 더 느낄 거예요.
앞으로 메타버스나 Web3 게임에서도 ENS 활용도가 높아질 전망이에요. 이미 Decentraland 같은 메타버스에서는 ENS 도메인을 유저네임처럼 쓰고 있어요. 게임 아이템이나 업적도 ENS 도메인에 연동해서 관리할 수 있게 될 거예요.
ENS 도메인은 단순한 주소 단축 서비스가 아니라 Web3 시대의 디지털 신원이에요. 지금은 5천원에 살 수 있지만, Web3 생태계가 성장할수록 희귀한 도메인의 가치는 계속 올라갈 거예요. 투자 목적이 아니더라도 자신만의 .eth 도메인 하나쯤은 만들어두는 게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