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H는 사용자가 직접 수수료를 지불하는 구조지만, TIA는 개발자와 네트워크 차원의 데이터 수요가 만들어내는 인프라 자산이에요. 2025년 현재 두 자산은 구조부터 수요 방식까지 완전히 다르게 진화하고 있어요. 시가총액 차이는 약 300배에 달하지만, 각각의 성장 경로와 가치 구조는 전혀 다른 방향을 향하고 있어요.
이더리움의 가치 재편, 수수료 코인에서 플랫폼 국채로
이더리움은 2025년 샤딩과 롤업 확장, 스테이트리스 클라이언트 등 대규모 업그레이드를 통해 초당 10만 건 이상의 트랜잭션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어요. Pectra 업그레이드로 데이터 처리량이 증가하면서 L2 기반 생태계가 대폭 강화될 전망이에요.
전체 ETH의 약 30%가 스테이킹 및 장기 홀딩으로 묶이면서 유통 물량이 감소하고 있어요. 온체인 실수요와 블록체인 기반 금융이 동시에 전개되면서 단순 수수료 추출 구조에서 실질 거버넌스와 인프라 자산으로 점차 이동하는 중이에요.
기존에는 ETH가 거래 수수료로만 소비된다는 한계가 있었지만, 이제는 스테이킹 수익과 레버리지, 실물 금융거래 인프라, 글로벌 결제 인증 네트워크 등 다양한 내재가치가 복합적으로 반영되는 구조로 변화하고 있어요.
모듈러 블록체인의 등장과 셀레스티아의 독특한 위치
기존 블록체인은 모든 기능을 한 네트워크가 처리하기 때문에 트랜잭션 처리량이 제한돼요. 모듈러 블록체인은 각 기능을 분리해서 여러 계층에 분담하므로 리소스 병목현상을 줄이고 초당 처리 가능한 트랜잭션 수를 크게 확장할 수 있어요.
셀레스티아는 데이터 가용성 샘플링(DAS)이라는 혁신적 기술을 활용해요. 전체 블록 데이터를 모두 다운받지 않아도 경량 노드들이 안전하게 데이터 가용성을 검증할 수 있어요. 고성능 하드웨어 없이도 대규모 블록 검증이 가능해지면서 온체인 트래픽이 폭증하는 시대에 효율적인 인프라로 각광받고 있어요.
2024년 12월부터 2025년 5월 사이 셀레스티아의 DA 수요는 약 3배 이상 성장했으며, DA 시장 점유율도 50%를 웃돌고 있어요. 실제로 최근 몇 달간 Celestia 기반 Rollup 서비스가 다수 등장하며 다양한 디앱 및 프로젝트가 Celestia 위에서 운영되고 있어요.
L2 데이터 수요 폭증이 만든 새로운 문제들
이더리움 같은 모놀리식 블록체인은 블록 내에 L2 트랜잭션 데이터가 저장되는 Blob 공간이 제한적이에요. L2 데이터 수요가 급증하면 제한된 Blob 공간을 두고 경쟁이 치열해지고, 이로 인해 수수료가 급등하는 비용 부담이 커져요.
L2에서 처리되는 많은 트랜잭션들이 모두 L1에 데이터를 기록해야 하므로, 데이터 수요가 높아질수록 L1에 지불하는 수수료가 증가해요. 최종 사용자의 거래 비용이 상승하여 사용자 경험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어요.
이더리움은 Dencun, Pectra 등 업그레이드로 블롭 공간을 늘렸지만, 하루 1,200만 TX를 처리하는 수요가 폭증하면서 L2들이 제한된 blob 공간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 중이에요. 블록 공간만 추가로 늘린다고 해도 빠르게 포화되는 흐름이 계속되고 있어요.
ETH와 TIA, 서로 다른 수요 구조와 가치 체계
ETH는 대표적인 모놀리식 블록체인에서 스마트컨트랙트 실행, 데이터 저장, 합의 등 모든 기능이 한 체인에서 처리돼요. L2 롤업 확장으로 트랜잭션 수요가 급증하고 사용자가 직접 수수료를 지불하는 구조예요. 세계 컴퓨터 역할로 인한 Real Yield를 보장하며 네트워크 가치와 ETH의 내재가치가 연결돼요.
TIA는 모듈러 블록체인 대표주자로 데이터 가용성만을 전문적으로 처리해요. 합의와 실행 기능은 외부에 위임하며, 여러 L2와 롤업이나 소버린 롤업이 데이터를 블록체인에 안전하게 저장하고 증명할 때 TIA가 사용돼요.
개인 유저가 직접 사용하는 코인이라기보단 개발자와 네트워크 차원의 수요, 즉 L2, 소버린 체인들의 원자재처럼 기능해요. TIA 수요가 거래 수수료 수납이 아닌 DA 공간에 대한 기반 인프라 수요로 이동하는 구조예요.
시가총액 300배 차이가 말해주는 것
2025년 7월 기준 ETH의 시가총액은 약 4,500~4,600억 달러, TIA는 약 15~20억 달러예요. ETH가 TIA보다 약 200~300배 큰 규모예요. ETH는 글로벌 2위 암호화폐로 시총만 봐도 TIA와는 질적으로 다른 자산군이에요.
ETH는 이미 글로벌 금융, NFT, 게임, L2 등 수천 개의 프로젝트와 연결된 압도적 생태계가 있어요. 수조원대 유동성과 실수요, 안정적 채굴과 스테이킹 보상이 뒷받침돼요. 기관 투자자도 진입하는 메인스트림 자산이며 파생상품과 ETF 등 전통금융과의 연계도 적극적이에요.
TIA는 신생 인프라로 모듈러 블록체인의 핵심 가치가 반영되는 초기 단계예요. L2와 롤업 프로젝트, 개발자와 네트워크 차원의 수요가 먼저 성장해야 가격에 반영되는 구조예요. 아직 초기 단계를 벗어나지 않았지만 모듈러 구조의 확장이 본격화하면 시총이 빠르게 성장할 여지가 있어요.
데이터 가용성 분야 경쟁은 Celestia, Avail, EigenDA 등이 삼분하고 있어요. 블록 공간 제공 방식, 보안, 비용 등 차별점으로 경쟁하면서 각자의 강점을 살려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어요. Celestia는 DAS 기술로 참여 노드가 많아질수록 블록 크기를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에요.
수수료만 내는 코인이라는 비판은 ETH가 중앙적 네트워크의 신뢰와 확장성을 제공하기 위한 대가예요. 수요가 몰리는 인프라 코인 모델은 TIA를 비롯한 새로운 DA 시장 지형을 상징해요. ETH는 검증된 시스템, TIA는 가능성 있는 인프라예요. 두 자산은 지금 서로 다른 방향에서 블록체인 구조의 미래를 실험하고 있어요.
본 글은 블록체인 및 분산원장 기술에 관한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된 것입니다. 투자, 매수, 매도를 포함한 어떠한 금융적 의사결정에 대한 권유나 조언이 아니며, 글의 내용은 개인적인 견해일 뿐 법적·재정적 자문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암호화폐 및 디지털 자산에 대한 투자는 본인의 책임하에 신중히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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