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L의 RPCA는 거래 검증에 3~5초만 걸리는 반면, 비트코인은 10분, 이더리움은 10~15초가 필요해요. 에너지 소비량도 RPCA가 압도적으로 적어서 연간 전력 사용량이 일반 가정 50가구 수준인데, 비트코인은 아르헨티나 한 나라와 맞먹는 전력을 소모해요.
검증 방식의 근본적 차이점
비트코인의 작업증명(PoW)은 수학 문제 풀기 경쟁이에요. 마치 전 세계 사람들이 동시에 스도쿠를 풀어서 가장 먼저 정답을 맞춘 사람이 상금을 받는 방식이죠. 이 과정에서 엄청난 컴퓨터 연산력과 전기가 소모돼요.
이더리움의 지분증명(PoS)은 돈을 많이 예치한 사람이 검증 권한을 받는 구조예요. 은행에 정기예금을 많이 넣은 VIP 고객이 대출 심사 권한을 받는 것과 비슷해요. 비트코인보다는 에너지 효율적이지만 여전히 자본력이 권력이 되는 구조라는 한계가 있어요.
RPCA는 신뢰할 수 있는 검증자들끼리 투표하는 방식이에요. 마을 이장님들이 모여서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것처럼, 미리 선정된 검증자 노드들이 거래의 유효성을 판단해요. 이들 중 80% 이상이 동의하면 거래가 확정되는 거예요.
RPCA의 기술적 효율성
처리 속도 측면에서 RPCA는 초당 1,500건의 거래를 처리할 수 있어요. 비트코인의 7 TPS, 이더리움의 50~60 TPS와 비교하면 확실히 빨라요. 실제로 이건 마트 계산대로 비유하면 이해가 쉬운데, 비트코인은 계산대 1개로 10분에 한 명씩 처리하고, 이더리움은 계산대 몇 개로 좀 더 빠르게 처리하는 반면, XRPL은 계산대 수십 개를 동시에 운영하는 수준이에요.
에너지 효율성도 압도적이에요. RPCA는 채굴 경쟁이 없어서 전력 낭비가 거의 없어요. 비트코인이 금광에서 곡괭이질하듯 무작정 파내는 방식이라면, XRPL은 이미 정해진 심사위원들이 서류 심사만 하는 방식이에요. 그래서 탄소 발자국이 거의 없다시피 해요.
거래 수수료도 0.00001 XRP 정도로 미미해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처럼 네트워크가 막힐 때 수수료가 치솟는 일도 없어요. 게다가 이 수수료는 누군가의 주머니로 들어가는 게 아니라 소각돼서 전체 XRP 공급량을 줄이는 역할을 해요.
UNL 의존성과 중앙화 논란
RPCA의 가장 큰 기술적 한계는 UNL(Unique Node List) 의존성이에요. 각 검증자는 자신이 신뢰하는 다른 검증자들의 목록을 가지고 있는데, 이 목록들이 충분히 겹치지 않으면 네트워크가 분열될 수 있어요.
쉽게 말해서 서로 다른 마을 이장님 그룹이 각자 다른 결정을 내리면 어느 쪽이 맞는지 알 수 없게 되는 거예요. 그래서 모든 검증자가 비슷한 UNL을 유지해야 하는데, 이게 곧 중앙화로 이어질 수 있는 거죠.
실제로 Ripple사가 추천하는 기본 UNL을 대부분의 검증자가 사용하고 있어요. 이론적으로는 누구나 검증자가 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Ripple사의 영향력이 크다는 비판을 받아요. 마치 선거는 자유롭게 하지만 후보자 명단은 특정 기관이 정해주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에요.
합의 안정성의 기술적 도전
RPCA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80% 이상의 쿼럼이 필요해요. 참여자의 20%까지는 악의적이거나 오프라인이어도 괜찮지만, 그 이상이 되면 합의가 멈춰요. 비트코인은 51% 공격만 막으면 되는데, XRPL은 더 높은 기준을 요구하는 셈이에요.
네트워크 분할 문제도 있어요. UNL 구성이 다른 그룹들이 생기면 각자 다른 원장을 만들 수 있어요. 이걸 방지하려면 모든 검증자가 유사한 UNL을 유지해야 하는데, 이게 바로 탈중앙화와 충돌하는 지점이에요.
또한 새로운 검증자를 추가하는 과정이 까다로워요. 기존 검증자들의 신뢰를 얻어야 UNL에 포함될 수 있는데, 이 과정이 투명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어요. 비트코인처럼 누구나 채굴기만 있으면 참여할 수 있는 구조와는 확실히 달라요.
스마트 계약과 확장성의 한계
XRPL은 기본적으로 결제와 송금에 최적화되어 있어요. 이더리움처럼 복잡한 스마트 계약이나 DeFi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하기는 어려워요. 최근에 일부 기능이 추가되고 있지만, 아직 이더리움 생태계의 다양성에는 못 미쳐요.
확장성 면에서도 한계가 있어요. 검증자 수를 무작정 늘리면 합의 시간이 길어지고 네트워크가 불안정해져요. 현재 약 150개 정도의 검증자가 활동 중인데, 이를 수천 개로 늘리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워요.
거래 처리량도 1,500 TPS가 한계예요. 비자나 마스터카드 같은 기존 금융 시스템이 초당 수만 건을 처리하는 것과 비교하면 아직 갈 길이 멀어요. 물론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보다는 훨씬 빠르지만, 전 세계 금융 시스템을 대체하기에는 부족해요.
비잔틴 장애 허용과 보안 메커니즘
RPCA는 비잔틴 장애 허용(BFT) 알고리즘을 사용해요. 이건 일부 참가자가 악의적이거나 오류가 있어도 시스템이 정상 작동한다는 의미예요. 군대에서 일부 장군이 배신해도 작전이 성공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과 비슷해요.
최대 1/3까지의 검증자가 문제가 있어도 네트워크는 계속 작동해요. 하지만 이건 역으로 2/3 이상의 정직한 검증자가 항상 필요하다는 뜻이기도 해요. 비트코인의 51% 기준보다 엄격한 편이죠.
재조정 공격(reorganization attack)에 대한 저항력은 강해요. 한 번 확정된 거래는 3~5초 후에는 절대 취소할 수 없어요. 비트코인처럼 6개 블록을 기다릴 필요가 없는 거예요. 대신 검증자 집단이 담합하면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취약점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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