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 없이 체인 간 전송? 스마트컨트랙트로 우회하는 방법

2025년 5월, BitcoinOS가 처음으로 브릿지 없이 비트코인을 카르다노로 전송하고 다시 돌려받는 데 성공했어요. 스마트컨트랙트를 활용해 기존 브릿지의 해킹 위험과 중앙화 문제를 우회하는 새로운 방법이 등장한 거예요. 2022년부터 크로스체인 브릿지 해킹으로 20억 달러 이상이 도난당했는데, 이제 그런 위험 없이 체인 간 자산을 이동할 수 있게 되었어요.


비트코인, 이더리움, 카르다노 로고가 빛나는 선으로 직접 연결되어 있고, 배경에는 부서진 다리가 보입니다.


스마트컨트랙트가 만드는 직통 경로


기존 브릿지 방식은 토큰을 한 체인에 잠그고, 다른 체인에서 같은 양을 발행하는 락앤민트(Lock and Mint) 방식이었어요. 문제는 중간에 브릿지가 해킹당하면 잠긴 토큰을 모두 잃을 수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개발자들이 스마트컨트랙트를 이용한 우회 방법을 찾기 시작했어요.


크로스체인 스마트컨트랙트는 여러 블록체인에 분산된 스마트컨트랙트들이 서로 통신하면서 하나의 통합된 애플리케이션처럼 작동하는 구조예요. 각 체인에 배포된 컨트랙트가 메시지를 주고받으면서 자산을 이동시키는 거예요. 쉽게 말해 각 체인에 대리인을 두고, 이들이 서로 연락하면서 일을 처리하는 방식이에요.


CrossLink라는 프레임워크는 중앙화된 브릿지나 중계자 없이 안전한 크로스체인 스마트컨트랙트 실행을 가능하게 했어요. 컴팩트 체인을 활용해 승인된 컨트랙트 상태를 선택적으로 저장하고, 체인 간 메시징 메커니즘으로 원자적 실행과 데이터 일관성을 보장해요.


HTLC로 신뢰 없는 교환 실현하기


원자 스왑(Atomic Swap)은 해시 타임락 컨트랙트(HTLC)를 사용해요. 이는 '가상 금고' 또는 '암호화 에스크로 계정' 역할을 하면서 사용자 자금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정확한 양의 토큰이 입금되었을 때만 실행돼요.


HTLC의 작동 방식은 이래요. 앨리스와 밥이 서로 다른 체인의 토큰을 교환하려고 해요. 앨리스가 안전한 난수 x를 생성하고 그 해시값 h를 계산해요. 앨리스는 BSV 체인에 코인을 HTLC로 잠그는데, 이는 두 가지 방법으로 잠금 해제가 가능해요. 첫째, h에 해싱되는 값과 밥의 서명, 둘째, 24시간 후 앨리스의 서명이에요.


이 과정은 완전히 신뢰가 필요 없어요. 앨리스와 밥이 서로를 신뢰하거나 제3자를 신뢰할 필요가 없이, 스마트컨트랙트가 자동으로 안전하게 스왑을 실행해요. 말하자면 서로 믿지 않아도 되는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에요.


영지식 증명이 열어주는 새로운 길


zk-rollup과 영지식 증명(Zero-Knowledge Proof)이 핵심 기술이에요. 내가 뭔가를 가지고 있다는 걸 증명하면서도 그 내용은 공개하지 않는 방법이에요. 신분증 없이도 성인임을 증명하는 것과 비슷해요.


RGB++ 프로토콜의 'Leap'은 브릿지 없이 체인 간 자산 이동을 가능하게 했어요. 비트코인 UTXO를 다른 체인의 eUTXO와 직접 연결시켜서, 소유권이 항상 사용자의 개인키로 제어되도록 했어요. 자산의 소유권은 내가 계속 가지면서, 사용할 수 있는 체인만 바꾸는 거예요.


BitcoinOS는 이런 기술을 활용해 xBTC라는 토큰을 만들었어요. 비트코인을 래핑(wrapping)하되, 기존 방식처럼 중앙화된 관리자에게 맡기는 게 아니라 영지식 증명으로 보안을 유지하는 거예요. 토큰의 진위를 수학적으로 증명하는 방식이에요.


메시징 프로토콜로 체인을 연결하기


Chainlink의 CCIP(Cross-Chain Interoperability Protocol)는 60개 이상의 퍼블릭과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연결하는 메시징 프로토콜이에요. 토큰 전송뿐만 아니라 프로그래밍 가능한 메시지까지 전달할 수 있어요.


이런 메시징 프로토콜은 각 체인의 스마트컨트랙트가 서로 대화할 수 있게 해줘요. A체인의 컨트랙트가 "100개 토큰을 B체인으로 보내고 싶어"라고 메시지를 보내면, B체인의 컨트랙트가 이를 받아서 처리하는 거예요. 중간에 브릿지가 개입하지 않아도 돼요.


폴카닷의 Messaging 기능은 XCM과 ISMP 같은 프로토콜을 컨트랙트 레이어로 가져와서, 개발자가 API를 통해 쉽게 크로스체인 기능을 구현할 수 있게 했어요. 컨트랙트가 크로스체인 요청을 보낼 뿐만 아니라 결과를 받아서 반응할 수도 있어요.


실제 구현 사례들


Zenswap은 2025년 6월에 브릿지나 래핑 토큰 없이 진정한 크로스체인 스왑을 제공하는 DEX를 베타 버전으로 출시했어요. 이더리움, AVAX, 폴리곤, 아비트럼을 지원하고, 솔라나도 곧 추가될 예정이에요.


Cycle Network와 RISE Chain은 실시간 브릿지리스 크로스체인 유동성을 제공하기 위해 협력했어요. RISE는 5ms의 지연시간과 초당 5만 건의 거래를 처리할 수 있으면서도 이더리움의 보안을 유지해요.


2025년에는 AtomicDEX와 Liquality 같은 플랫폼들이 크로스체인 거래를 더 이상 전문 트레이더들만의 전유물이 아니게 만들고 있어요. Lightning Network의 원자 스왑 기술은 더 빠른 거래를 제공하고, Layer 2 프로토콜에 원자 스왑을 추가하는 것이 2025년의 가장 유망한 발전 중 하나예요.


아직 남은 과제들


물론 완벽한 건 아니에요. 크로스체인 통신은 본질적으로 보안, 신뢰, 유연성 간의 트레이드오프가 필요해요. 개별 블록체인 내에서의 상호작용에는 없는 문제들이 발생해요.


첫째, 각 체인의 합의 메커니즘이 달라서 동기화가 어려워요. 이더리움은 PoS, 비트코인은 PoW를 쓰는데 이들 간의 상태를 일치시키는 건 복잡한 문제예요.


둘째, 스마트컨트랙트 실행 비용이 늘어날 수 있어요. 여러 체인에서 컨트랙트를 실행하고 메시지를 주고받으면 가스비가 많이 들어요. 특히 이더리움처럼 비싼 체인에서는 부담이 크게 돼요.


셋째, 개발이 복잡해요. 각 블록체인마다 시간을 다르게 처리하고, 프라이빗과 퍼블릭 블록체인의 차이도 있어요. 또한 스왑이 중단되면 안전 타임아웃이 만료될 때까지 자금이 에스크로에 잠겨 있게 돼요.


앞으로의 전망


크로스체인 연결 스마트컨트랙트는 모든 연결된 체인의 리소스를 추적할 수 있어요. 토큰을 다른 체인으로 브릿지할 필요 없이, 한 체인에 잠그고 다른 체인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해요.


이런 기술이 발전하면 사용자는 어떤 체인을 쓰는지 신경 쓸 필요가 없어져요. 마치 이메일을 보낼 때 상대방이 어떤 이메일 서비스를 쓰는지 몰라도 되는 것처럼요. 자산이 어느 체인에 있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거예요.


스마트컨트랙트 기반 크로스체인 브릿지는 두 독립적인 블록체인 시스템 간의 상호작용을 실현해요. if-then 로직에 기반한 자체 실행 계약으로 중개자 없이 안전하고 투명한 자산 전송을 가능하게 해요.


앞으로 더 많은 프로젝트가 브릿지 없는 크로스체인 기술을 채택할 거예요. 보안은 강화되고, 비용은 줄어들고, 사용자 경험은 개선될 거예요. 블록체인의 미래는 체인 간 경계가 사라지는 것이고, 스마트컨트랙트가 그 길을 열고 있어요.


Disclaimer: 본 글은 블록체인 및 분산원장 기술에 관한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된 것입니다. 투자, 매수, 매도를 포함한 어떠한 금융적 의사결정에 대한 권유나 조언이 아니며, 글의 내용은 개인적인 견해일 뿐 법적·재정적 자문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암호화폐 및 디지털 자산에 대한 투자는 본인의 책임하에 신중히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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