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Layer 2 네트워크 Base와 Optimism을 3개월간 직접 사용해본 결과, 트랜잭션 속도는 Base가 5~6배 빨랐지만 수수료는 Optimism이 더 저렴했어요. 두 네트워크 모두 이더리움 메인넷보다는 획기적으로 개선된 사용 경험을 제공하지만, 각자 뚜렷한 특징이 있더라고요.
왜 굳이 Layer 2를 썼나요?
이더리움 메인넷에서 NFT 하나 전송하는데 가스비로 50달러가 나온 날이 있었어요. 단순 토큰 전송인데도 말이죠. 그날 이후로 Layer 2 솔루션을 본격적으로 알아보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단순히 수수료 절감 때문이었는데, 막상 써보니 처리 속도도 체감이 확 달라요. 메인넷에서 2~3분 기다리던 거래가 Layer 2에서는 몇 초 만에 끝나거든요. 특히 DeFi 프로토콜 사용할 때는 이 차이가 정말 크게 느껴져요.
Base와 Optimism 둘 다 낙관적 롤업이라는 똑같은 기술을 쓰는데도 실제 경험은 꽤 달랐어요. 이게 참 신기한 부분이에요.
Base 실제 사용해보니 Coinbase 연동이 핵심
Base 네트워크를 처음 써본 건 Coinbase 지갑 통해서였어요. 설정이 정말 간단해요. Coinbase 앱에서 클릭 몇 번이면 바로 Base 네트워크로 전환돼요.
가장 먼저 느낀 건 속도예요. 토큰 스왑할 때 거의 즉시 처리되는 느낌이에요. 제가 직접 측정해보니 평균 2~3초 정도면 트랜잭션이 완료돼요. Optimism에서는 10~15초 정도 걸리던 작업이에요.
수수료는 평균 0.05달러 정도 나왔어요. 메인넷 대비 10배 정도 저렴한 수준이에요. 근데 여기서 함정이 하나 있어요. 네트워크가 붐빌 때는 수수료가 꽤 올라가요. 어떤 날은 0.2달러까지 올라간 적도 있었어요.
Base의 진짜 강점은 Coinbase 사용자 1억 명과 직접 연결된다는 거예요. 실제로 Base에서 만든 NFT를 Coinbase 마켓플레이스에 바로 올릴 수 있어요. 이런 통합성은 다른 Layer 2에서는 찾기 힘들어요.
Optimism은 안정성과 탈중앙화가 매력
Optimism을 처음 쓸 때는 설정이 좀 복잡했어요. MetaMask에 네트워크 정보를 수동으로 입력해야 했거든요. 하지만 한 번 설정하고 나니 그 뒤로는 문제없었어요.
수수료가 정말 저렴해요. 평균 0.01달러도 안 나와요. Base보다 5배 정도 저렴한 셈이에요. 게다가 네트워크가 붐벼도 수수료 변동이 크지 않아요. 이 부분이 참 마음에 들더라고요.
처리 속도는 Base보다 느리지만, 그래도 메인넷보다는 훨씬 빨라요. 평균 10~15초 정도면 거래가 완료돼요. 급하지 않은 거래라면 충분한 속도예요.
Optimism의 가장 큰 장점은 온체인 거버넌스예요. 모든 의사결정이 투명하게 이뤄져요. Base는 아직 Coinbase가 유일한 시퀀서인데, Optimism은 탈중앙화가 더 진행됐어요. 장기적으로 보면 이 차이가 중요할 수 있어요.
TVL(총 예치 자산)도 Optimism이 더 커요. 주요 DeFi 프로토콜들이 대부분 Optimism을 지원해요. Uniswap, Aave, Synthetix 같은 대형 프로토콜들을 모두 쓸 수 있어요.
직접 테스트해본 전송 속도 비교 방법
두 네트워크의 속도 차이를 정확히 알고 싶어서 직접 실험해봤어요. 방법은 간단해요.
먼저 Base와 Optimism 지갑에 각각 0.1 ETH씩 준비했어요. 그다음 동시에 같은 주소로 0.01 ETH를 전송했어요. 트랜잭션 시작 시간과 블록에 포함된 시간을 기록했어요.
- Base: 평균 2.3초 (10회 테스트)
- Optimism: 평균 12.7초 (10회 테스트)
흥미로운 건 시간대별 차이예요. 한국 시간 새벽 3시경(미국 활동 시간)에는 Base도 좀 느려져요. 반면 Optimism은 시간대별 차이가 크지 않았어요.
가스비 설정도 중요해요. Base는 우선순위 수수료를 조금만 올려도 처리 속도가 확 빨라져요. Optimism은 우선순위 수수료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어요.
출금 대기 시간 7일의 진실
Layer 2의 가장 큰 단점은 출금 대기 시간이에요. Base든 Optimism이든 Layer 2에서 메인넷으로 자산을 빼려면 7일을 기다려야 해요.
이게 버그가 아니라 보안 메커니즘이에요. 낙관적 롤업은 일단 거래를 믿고 처리한 뒤, 7일 동안 이의제기 기간을 두는 방식이거든요. 마치 신용카드 결제 후 취소 가능 기간 같은 거예요.
실제로 써보니 이게 생각보다 불편해요. 급하게 메인넷으로 자산을 옮겨야 할 때는 난감해요. 다행히 제3자 브리지 서비스를 쓰면 즉시 출금이 가능한데, 추가 수수료가 들어요.
Base는 Coinbase 거래소 연동으로 이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했어요. Base에서 Coinbase 거래소로는 즉시 이동이 가능하거든요. 이 부분이 Base의 숨겨진 강점이에요.
어떤 상황에서 뭘 써야 할까요?
3개월 써본 결론은 이래요. 빠른 거래와 Coinbase 생태계가 필요하면 Base, 저렴한 수수료와 다양한 DeFi 활동이 목적이면 Optimism이 유리해요.
Base는 NFT 거래나 빈번한 토큰 스왑에 적합해요. 특히 이미 Coinbase를 쓰고 있다면 Base가 압도적으로 편해요. 온보딩 과정이 거의 없다시피 해요.
Optimism은 장기 투자나 유동성 공급 같은 DeFi 활동에 더 나아요. 수수료가 워낙 저렴해서 자주 포지션을 조정해도 부담이 없어요. 생태계도 더 성숙해서 선택지가 많아요.
중요한 건 두 네트워크가 경쟁 관계가 아니라는 거예요. 실제로 Base는 Optimism의 OP 스택을 기반으로 만들어졌고, 수익 일부를 Optimism Collective에 기여하고 있어요. 앞으로는 슈퍼체인이라는 이름으로 상호운용성도 높아질 예정이에요.
브리징 안전성도 고려해야 해요. 두 네트워크 간 자산 이동 시 스마트 계약 리스크, 유동성 부족, 운영자 권한 남용 같은 위험이 있어요. 신뢰할 수 있는 브리지만 사용하고, 큰 금액은 나눠서 전송하는 게 안전해요.
Layer 2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선택지가 많아진 건 좋은 일이에요. 각자 용도에 맞게 쓰면서 이더리움 생태계 전체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게 흥미로워요. 앞으로 수수료는 더 저렴해지고 속도는 더 빨라질 테니, 지금이 Layer 2를 시작하기 좋은 시점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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