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가상 머신(EVM)이 월가 금융 IT를 뒤흔드는 이유 - 새로운 엑셀의 등장

EVM 숙련 개발자 수요 폭증 현상


이더리움 가상 머신(EVM)이 전통 금융권에서 '새로운 엑셀'로 불리고 있어요. 월가에서 수십 년간 엑셀이 차지했던 자리를 EVM이 대체하기 시작했다는 뜻인데요. 금융 모델링부터 리스크 관리까지, 엑셀로 처리하던 거의 모든 업무가 스마트 계약으로 전환되고 있어요.


파란 배경에 빛나는 이더리움 로고와 원형 디지털 인터페이스 그래픽


실제로 JP모건, 골드만삭스, 블랙록 같은 대형 금융사들이 EVM 개발자 채용 공고를 쏟아내고 있어요. Solidity 개발자 연봉이 기존 금융 IT 인력 대비 30~50% 높게 책정되는 경우도 흔해졌죠. 이건 단순한 기술 트렌드가 아니라 금융 산업 전체의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해요.


기존 금융 IT 인력들도 급하게 재교육을 받고 있어요. 엑셀 VBA 매크로를 다루던 사람들이 이제는 스마트 계약 코드를 배우고 있다니, 격세지감이 느껴지네요. 전통 금융 지식과 블록체인 기술을 모두 아는 '하이브리드 인재'가 새로운 금융권 엘리트로 떠오르고 있어요.


Robinhood의 야심찬 토큰화 프로젝트


Robinhood가 자체 Layer 2 EVM 체인을 만든다는 소식, 들어보셨나요? 단순히 암호화폐 거래만 지원하려는 게 아니에요. 미국 주식과 ETF를 토큰화해서 '스톡 토큰'을 만들겠다는 거예요.


쉽게 말해서, 애플 주식을 블록체인 토큰으로 바꿔서 24시간 거래 가능하게 만든다는 뜻이에요. 주말이나 공휴일에도 거래할 수 있고, 0.001주 같은 소수점 단위 거래도 가능해져요. 셀프 커스터디 기능까지 더해지면, 증권사 없이도 직접 자산을 관리할 수 있게 되죠.


이게 왜 혁명적이냐면, 기존 증권 시스템의 한계를 완전히 뛰어넘기 때문이에요. T+2 결제 시스템(거래 후 2일 뒤 결제)이 실시간 결제로 바뀌고, 국경 없는 글로벌 거래가 가능해져요. 전통 금융의 높은 진입 장벽이 사라지는 거죠.


Circle과 Stripe의 결제 혁명


Circle의 Gateway 서비스는 크로스체인 USDC 유동성을 통합 관리해요. 여러 블록체인에 흩어진 자금을 한 곳에서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뜻이에요. 마치 여러 은행 계좌를 하나의 앱으로 관리하는 것처럼요.


Stripe는 더 나아가서 EVM 기반 결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어요. 온라인 쇼핑몰에서 신용카드 결제하듯이, 스마트 계약으로 자동 결제가 이뤄지는 시스템이죠. 구독 서비스, 분할 결제, 조건부 결제 등 복잡한 결제 로직도 코드 몇 줄로 구현 가능해요.


이들이 EVM을 선택한 진짜 이유는 '개발자 생태계' 때문이에요. 이더리움에는 이미 수십만 명의 개발자가 활동하고 있고, 검증된 도구와 라이브러리가 풍부해요. 새로운 블록체인을 만들어 봤자 개발자를 모으기 어렵지만, EVM 호환 체인을 만들면 즉시 거대한 개발자 풀을 활용할 수 있어요.


규제와 혁신 사이의 줄타기


월가 금융사들이 EVM을 도입하면서 규제 당국과의 협력도 강화되고 있어요. Circle의 Arc 체인처럼 '허가형 블록체인'을 운영하는 사례가 늘고 있죠. 규제를 준수하면서도 블록체인의 장점을 살리려는 시도예요.


스마트 계약에는 AML(자금세탁방지)과 KYC(고객확인) 규칙이 코드로 내장돼요. 거래할 때마다 자동으로 규제 준수 여부를 체크하니까, 오히려 기존 시스템보다 투명하고 안전해요. 모든 거래 기록이 블록체인에 영구 보존되니 감사 추적도 쉬워지고요.


다만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어요. 스마트 계약 버그로 인한 해킹 위험, 규제 불확실성, 기술 표준화 문제 등이 남아있죠. 하지만 월가는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어요.


미래 금융 서비스의 모습


JP모건의 Onyx 블록체인은 연간 수천억 달러의 결제를 처리하고 있어요. 골드만삭스는 AI와 EVM을 결합해 자동화된 투자 의사결정 시스템을 만들고 있고요. 블랙록은 퍼블릭 블록체인에서 토큰화된 펀드를 운영하기 시작했어요.


월가 개발자들에게 EVM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어요. 마치 90년대에 인터넷을 배워야 했던 것처럼, 2020년대엔 블록체인을 알아야 살아남을 수 있어요. 전통 금융과 웹3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새로운 형태의 금융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죠.


토큰화된 부동산, 프로그래밍 가능한 채권, AI가 운영하는 헤지펀드... 5년 전만 해도 상상 속 이야기였지만, 이제는 현실이 되고 있어요. EVM이 만들어낸 이 변화의 물결은 이제 막 시작됐을 뿐이에요.


본 글은 블록체인 및 분산원장 기술에 관한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된 것입니다. 투자, 매수, 매도를 포함한 어떠한 금융적 의사결정에 대한 권유나 조언이 아니며, 글의 내용은 개인적인 견해일 뿐 법적·재정적 자문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암호화폐 및 디지털 자산에 대한 투자는 본인의 책임하에 신중히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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