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블록체인끼리 연결되면 뭐가 좋아지는지 궁금했어요
비텐서와 이더리움이 연결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처음엔 그게 뭔 소리인가 싶었어요. 그런데 이게 마치 서울 지하철과 경기도 전철이 환승역으로 연결되는 것과 비슷한 일이더라고요. 2024년 10월부터 비텐서가 EVM 호환 레이어를 도입하면서 이더리움에서 돌아가던 프로그램들이 비텐서에서도 그대로 작동하게 됐어요.
쉽게 말해서 안드로이드 앱을 아이폰에서도 쓸 수 있게 된 셈이에요. 개발자들은 코드 한 줄 바꾸지 않고도 이더리움용으로 만든 스마트 컨트랙트를 비텐서 서브넷에서 실행할 수 있게 됐죠. 이렇게 되니까 이더리움 생태계에 있던 수많은 프로젝트들이 비텐서로 넘어오기 시작했어요.
특히 디파이 프로젝트들이 빠르게 움직였어요. 이더리움에서 활발하게 운영되던 대출, 스테이킹, 거래 서비스들이 비텐서 서브넷으로 진출하면서 자연스럽게 유동성도 따라왔죠. 여기서 유동성이란 거래할 수 있는 자금의 양을 뜻해요. 말하자면 시장에 돈이 많이 돌아다닌다는 거예요.
TAO 토큰과 서브넷 알파 토큰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구조
비텐서 생태계는 좀 특이한 구조로 되어 있어요. 메인 토큰인 TAO가 있고, 각 서브넷마다 알파 토큰이라는 자체 토큰을 발행할 수 있어요. 이건 마치 대형 쇼핑몰에 입점한 각 매장이 자기네 포인트를 발행하는 것과 비슷해요.
서브넷은 특정 AI 작업에 집중하는 작은 네트워크예요. 예를 들어 자율주행 데이터 처리 전문 서브넷, 매핑 전문 서브넷 이런 식으로 나뉘어 있죠. 각 서브넷은 자기네 알파 토큰을 발행해서 참여자들에게 보상을 주고 유동성을 확보해요.
벨리데이터라는 검증자들이 TAO를 특정 서브넷에 스테이킹하면, 그만큼 알파 토큰이 발행돼요. TAO를 많이 스테이킹할수록 알파 토큰 가격이 올라가는 구조죠. 그러다 보니 수익률이 높은 서브넷에 벨리데이터들이 몰리면서 유동성 쏠림 현상이 생기기도 해요.
이런 쏠림 현상은 양날의 검이에요. 한편으론 인기 있는 서브넷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론 가격 변동성이 커져서 위험할 수도 있거든요. 마치 특정 주식에 돈이 몰리면 급등락이 심해지는 것처럼요.
dTAO 도입으로 유동성 분배가 더 효율적으로 바뀌었어요
최근에는 dTAO라는 새로운 시스템이 도입됐어요. 이전엔 TAO 신규 발행분이 고정된 방식으로 분배됐는데, dTAO 도입 후엔 시장 수요에 따라 동적으로 조정돼요. 신규 발행되는 TAO의 50%는 유동성 풀에 투입되고, 나머지 50%는 검증자나 채굴자, 서브넷 소유자에게 분배돼요.
이게 왜 중요하냐면, 시장이 알아서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게 됐다는 거예요. 수요가 많은 서브넷엔 자연스럽게 더 많은 유동성이 공급되고, 그렇지 않은 곳은 줄어들죠. 마치 택시 앱에서 수요가 많은 지역에 더 많은 택시가 배치되는 것과 같은 원리예요.
dTAO는 서브넷 간 경쟁도 촉진해요. 각 서브넷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노력하게 되고, 이는 전체 생태계 발전으로 이어지죠. 벨리데이터들도 단순히 수익률만 보는 게 아니라 서브넷의 장기적 가치를 고려하게 됐어요.
토큰 브리지가 두 체인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해요
이더리움과 비텐서를 연결하는 핵심 기술이 바로 토큰 브리지예요. TaoFi 같은 토큰 브리지는 초기 TVL 1,000만 달러 규모로 시작할 예정이에요. 이 브리지를 통해 이더리움의 스테이블코인이나 다른 자산들이 비텐서로 넘어올 수 있어요.
작동 방식은 이래요. 이더리움에서 wTAO를 비텐서로 보내면, 이더리움 쪽에선 그 토큰이 스마트 컨트랙트에 잠기고, 비텐서 쪽에선 동일한 양의 TAO가 풀려요. 반대로 갈 때도 마찬가지고요. 은행에서 원화를 달러로 바꾸는 것처럼 두 체인 간 자산을 교환할 수 있게 된 거죠.
다만 현재는 일부 수동 검증 과정이 포함되어 있어서 완전 자동화는 아니에요. 하이퍼레인이라는 기술을 사용해서 체인 간 메시지를 안전하게 전달하는데, 아직은 사람이 중간에서 확인하는 단계가 있어요. 이 부분은 앞으로 개선될 여지가 있죠.
유동성 공급할 때 알아둬야 할 위험 요소들
서브넷 알파 토큰에 유동성을 공급하면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위험도 있어요. 첫째로 가격 변동성이 커요. 특정 서브넷에 자금이 몰리면 가격이 급등락할 수 있거든요. 둘째로 서브넷의 인기가 떨어지면 알파 토큰 가치도 하락해요.
인센티브 구조가 바뀔 가능성도 있어요. 보상 체계가 변경되면 수익률이 줄어들 수 있죠. 기술적 위험도 무시할 수 없어요. 스마트 컨트랙트 취약점이나 프로토콜 오류가 발생하면 자산 손실로 이어질 수 있거든요.
크로스체인 운영에 따른 리스크도 있어요. 토큰 브리지를 이용할 때 브리지 자체의 보안 문제나 운영상 실수가 발생할 수 있죠. 그래서 투자하기 전에 충분한 정보를 수집하고 리스크를 감수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만 참여하는 게 중요해요.
비텐서와 이더리움의 연결은 탈중앙 AI와 블록체인 융합 시대의 중요한 진전이에요. EVM 호환으로 진입 장벽이 낮아지고, 토큰 브리지로 크로스체인 유동성이 확대되면서 생태계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죠. 앞으로 더 많은 이더리움 프로젝트들이 비텐서로 넘어오면서 서브넷 유동성은 계속 늘어날 것 같아요.
본 글은 블록체인 및 분산원장 기술에 관한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된 것입니다. 투자, 매수, 매도를 포함한 어떠한 금융적 의사결정에 대한 권유나 조언이 아니며, 글의 내용은 개인적인 견해일 뿐 법적·재정적 자문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암호화폐 및 디지털 자산에 대한 투자는 본인의 책임하에 신중히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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