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웹3의 심장이던 이더리움, 지금도 중심에 있을까요? ETH는 왜 점점 '수수료 토큰'처럼 여겨지고 있을까요? 이런 변화는 단순한 시장 심리가 아니라 기술적 한계와 경쟁 심화, 내부적 혼란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예요.
왜 스테이킹이 ETH 가격을 오히려 억누르나요?
이더리움이 지분증명(PoS) 방식으로 전환한 후 예상과 달리 인플레이션 문제가 심화되고 있어요. 2025년 상반기 기준으로 이더리움 총 공급량이 1억 2천만 개를 넘어섰고, 신규 발행량이 소각량보다 많아지면서 '디플레이션 자산'이라는 매력을 상실했어요.
스테이킹 참여자가 늘어날수록 개인당 받는 보상은 계속 줄어들고 있어요. 현재 이더리움 스테이킹 연 수익률은 3% 내외로, 솔라나의 7~21%와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이에요. 이로 인해 스테이킹 매력도가 떨어지고 출금 대기 행렬이 길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어요.
더 큰 문제는 Dencun 업그레이드 이후 네트워크 수수료 수익과 소각량이 모두 감소했다는 점이에요. 거래 활성화 없이는 추가적인 소각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졌고, 이는 장기적으로 PoS 구조의 인플레이션 문제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어요.
이더리움은 왜 혁신이 느린가요?
이더리움 거버넌스는 높은 동의율을 요구하는 구조 때문에 중요한 업그레이드가 계속 지연되고 있어요. EIP-4844 같은 핵심 개선사항도 이해관계자 간 합의 도출이 늦어지면서 네트워크 확장성 개선이 더뎌지고 있어요.
이런 지연은 단순한 기술적 문제를 넘어서 사용자 경험 악화로 직결돼요. 솔라나, 아발란체, Celestia 같은 경쟁 체인들이 빠른 혁신으로 사용자를 흡수하는 동안, 이더리움은 느린 개선 속도로 인해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어요.
비탈릭 부테린이 제안한 이중 거버넌스 구조(온체인-오프체인 결합)도 아직 완전하지 않아요. 커뮤니티의 신뢰가 떨어지면서 활성 주소 수가 크게 감소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어요.
Celestia는 이더리움의 무엇을 위협하나요?
Celestia와 같은 모듈형 데이터 가용성(DA) 체인의 등장은 이더리움의 기존 구조에 큰 도전이 되고 있어요. Celestia는 확장성과 비용 면에서 압도적인 강점을 보이며 이더리움 Layer2 프로젝트들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어요.
특히 Celestia의 Blobstream은 이더리움 Layer2와 직접 결합이 가능해 많은 프로젝트들이 이더리움 메인넷 대신 외부 DA 솔루션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요. 이는 이더리움이 '결제-합의 레이어'로서의 독점적 지위를 잃어가고 있다는 신호예요.
이더리움도 EigenDA 같은 자체 DA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지만, 이미 시장에서는 더 저렴하고 효율적인 대안들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어요. 개방적 파트너십을 추구한다고는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생태계 분열을 가속화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어요.
탈중앙화 금융에서 이더리움은 얼마나 멀어졌나요?
이더리움은 초기의 '탈중앙화 금융 플랫폼'이라는 명확한 비전을 잃어버렸어요. 너무 많은 실험과 확장을 시도하다 보니 오히려 무엇을 위한 플랫폼인지 모호해진 상황이에요.
개발자 중심의 복잡한 로드맵은 일반 사용자들의 경험을 뒷전으로 밀어냈어요. 메인넷에서의 높은 가스비와 복잡한 사용 과정은 신규 사용자들을 다른 체인으로 떠나게 만들고 있어요.
리더십 분열과 전략 부재도 심각한 문제예요. 이더리움 재단의 리브랜딩 시도에도 불구하고, '이더리움'이라는 브랜드가 예전만큼 신뢰의 상징으로 기능하지 못하고 있어요. 이는 장기 투자자와 기관의 매수세 약화로 이어지고 있어요.
ETH는 왜 써야 할 수수료 토큰이 되었나요?
현재 이더리움이 직면한 문제들은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니에요. 내러티브 약화, 경제성 악화, 거버넌스 지연, 강력한 경쟁자 출현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ETH는 점점 '필수 수수료 지불 수단'으로만 인식되고 있어요.
2025년 말 예정된 Pectra, Fusaka 업그레이드가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상황이 개선될 수도 있어요. 하지만 현재의 거버넌스 속도와 개발 진행 상황을 보면 낙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에요.
이더리움이 다시 혁신의 중심에 서려면 명확한 비전 재정립과 사용자 중심의 개선이 필수적이에요. 기술적 우수성만으로는 더 이상 시장을 리드하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고, 실질적인 사용 가치를 제공하지 못한다면 ETH의 정체성 혼란은 계속될 수밖에 없어요. 이더리움이 기술적 중심에서 문화적 중심으로 다시 올라서지 못한다면, ETH는 더 이상 '보유할 자산'이 아니라 '지불용 소모품'으로 전락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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