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듈러 블록체인이 뭐길래? Celestia vs Avail vs EigenDA 쉽게 이해하기

블록체인의 새로운 접근법, 모듈러가 뜬다


기존 블록체인은 마치 일체형 컴퓨터 같았어요. CPU, 메모리, 하드디스크가 다 붙어있어서 하나만 업그레이드하려면 전체를 바꿔야 했죠. 모듈러 블록체인은 이걸 레고 블록처럼 분리한 거예요.


블록체인이 하는 일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누면 합의(누가 맞는지 결정), 실행(계산하기), 데이터 저장(기록 보관)이에요. Celestia, Avail, EigenDA는 이 중에서 데이터 저장 부분만 전문적으로 처리하는 서비스예요.


쉽게 말해 클라우드 저장소 서비스처럼 블록체인들이 데이터를 맡길 수 있는 전문 창고 역할을 하는 거죠. 각자 창고 운영 방식이 달라서 어떤 차이가 있는지 살펴볼게요.


파란 배경에 빛나는 3D 큐브들이 연결된 모듈러 블록체인 네트워크 구조도


Celestia: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창고


Celestia의 가장 큰 특징은 스마트폰으로도 네트워크에 참여할 수 있다는 거예요. 기존 블록체인은 고성능 컴퓨터가 있어야 검증에 참여할 수 있었는데, Celestia는 다른 방법을 찾았어요.


샘플링이라는 기술을 써요. 전체 데이터를 다 확인하는 게 아니라 일부만 무작위로 확인하는 거죠. 마치 수능 채점할 때 전체를 다 보지 않고 샘플 검사하는 것처럼요. 수천 명이 각자 조금씩 다른 부분을 확인하면 결국 전체가 검증되는 원리예요.


개발자들한테는 정말 편리해요. 몇 가지 명령어만 입력하면 자기만의 블록체인을 만들 수 있거든요. 실제로 Celestia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코드를 보면 이렇게 간단해요:


// Celestia에 데이터 저장하는 예시
const gameData = {
    player: "김철수",
    score: 15000,
    level: 5
};

// 내 앱만의 공간에 데이터 저장
await celestia.submit("my-game", gameData);
console.log("저장 완료!");


라이트 노드를 실행하는 것도 명령어 한 줄이면 충분해요. 이런 간편함 덕분에 진입장벽이 확 낮아졌죠.


2025년 목표가 인상적인데, 초당 1GB 데이터를 처리하겠다고 해요. 넷플릭스 HD 영화 한 편을 10초 만에 저장할 수 있는 속도예요. 이미 Aevo, Lyra 같은 유명한 프로젝트들이 Celestia를 쓰고 있어요.


TIA라는 자체 토큰으로 운영되는데, 이 토큰을 가진 사람은 누구나 네트워크 운영에 대한 의견을 낼 수 있어요. 스테이킹 없이도 거버넌스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특별해요.


Avail: 모든 걸 연결하는 스마트 허브


Avail은 단순한 창고가 아니라 물류 센터에 가까워요. 데이터 저장뿐만 아니라 서로 다른 블록체인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도 해요.


Polygon 창업자가 만들어서 그런지 실용성에 초점을 맞췄어요. 이더리움 기반 앱이든, 다른 방식의 앱이든 상관없이 하나의 시스템에서 관리할 수 있게 했어요. 마치 안드로이드와 iOS 앱을 한 곳에서 관리하는 것처럼요.


가장 흥미로운 건 '무한 블록'이라는 개념이에요. 10GB짜리 거대한 블록도 처리할 수 있다고 해요. 이게 얼마나 큰 건지 감이 안 오시죠? 카카오톡 대화 내역 10년 치를 한 번에 저장할 수 있는 정도예요.


Avail의 독특한 점은 여러 체인의 데이터를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다는 거예요. 이더리움에서 일어난 거래, 폴리곤에서의 활동, 내 앱의 데이터를 모두 하나의 시스템에서 추적하고 증명할 수 있어요.


2025년부터는 완전히 커뮤니티가 운영하는 DAO로 전환한대요. 주주총회처럼 토큰 보유자들이 모든 중요한 결정을 투표로 정하는 거예요. 회사가 아니라 협동조합 같은 형태로 바뀌는 거죠.


검증자를 뽑는 방식도 독특해요. Phragmén 알고리즘이라는 걸 써서 큰손들이 네트워크를 장악하지 못하도록 자동으로 힘의 균형을 맞춰요. 선거구 획정하듯이 자동으로 공평하게 나누는 거라고 보면 돼요.


EigenDA: 초고속 데이터 처리의 끝판왕


EigenDA는 속도에 올인했어요. 초당 100MB를 처리할 수 있는데, 이게 얼마나 빠른지 아세요? 비자카드가 전 세계에서 처리하는 거래량의 12.8배예요.


이더리움 위에 만들어져서 이더리움의 보안성을 그대로 활용해요. 이더리움이 은행 금고라면, EigenDA는 그 금고를 쓰는 대여 금고 서비스 같은 거예요.


독특한 점은 데이터를 여러 조각으로 나눠서 저장한다는 거예요. 퍼즐 조각처럼 나눠서 여러 곳에 보관하는데, 일부가 없어져도 나머지로 전체를 복원할 수 있어요. Reed-Solomon 코딩이라는 기술을 쓰는데, 하드디스크의 RAID와 비슷한 원리예요.


프로젝트마다 필요한 보안 수준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에요. 게임 데이터는 60% 정도의 동의만 있으면 되도록 설정해서 빠르고 싸게, 금융 데이터는 90%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도록 해서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어요.


2025년에는 EigenCloud라는 서비스를 시작해요. 단순 저장소를 넘어서 계산이나 검증 같은 다른 서비스도 제공하겠다는 거예요. 아마존 웹서비스의 블록체인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현재 약 98개의 오퍼레이터가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 숫자가 늘어날수록 처리 속도와 안전성이 비례해서 증가해요. 10,000개까지 늘어나면 이론적으로 초당 1GB 처리도 가능하다고 해요.


실제로 써보면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개발자가 아니어도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볼게요.


사용 편의성 면에서


Celestia는 정말 쉬워요. 설치부터 실행까지 이렇게 간단해요:


# 1. Celestia 설치
curl -s https://celestia.sh | bash

# 2. 라이트 노드 실행 (한 줄!)
celestia light start --p2p.network mocha


초보자도 튜토리얼 따라하면 30분 안에 자기 블록체인을 만들 수 있어요. Rollkit이나 Ignite Manager 같은 도구를 쓰면 클릭 몇 번으로도 가능해요.


Avail은 기능이 많은 만큼 설정할 게 많아요. SDK와 API 연동은 잘 되어 있지만, Nexus(체인 간 메시징)나 Fusion(재스테이킹 보안) 같은 추가 모듈을 설정하려면 시간이 좀 걸려요. 대신 한 번 세팅하면 정말 강력한 기능을 쓸 수 있어요.


EigenDA는 API로 연결하는 방식이에요. Disperser에 데이터를 보내고, Retriever로 가져오는 구조인데, 환경 설정과 API 키 관리가 필요해요. 프로그래밍을 좀 알아야 하지만, 문서가 잘 되어 있어서 따라하기는 어렵지 않아요.


비용 면에서


Celestia는 TIA 토큰으로만 결제해요. 토큰 가격이 오르면 사용료도 올라가는 단점이 있지만, 네트워크 참여자가 늘어날수록 효율이 높아져서 장기적으로는 비용이 낮아질 거예요.


Avail은 여러 토큰으로 결제할 수 있어서 유연해요. AVAIL 토큰 외에도 다른 토큰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요. 상황에 따라 유리한 토큰을 선택할 수 있죠.


EigenDA는 이더리움, EIGEN 토큰, 프로젝트 자체 토큰 등 다양한 방법으로 결제 가능해요. 대량 사용자는 맞춤형 요금제도 협상할 수 있다고 해요. 기업 친화적인 접근이죠.


처리 속도와 용량


실제 테스트 환경에서 측정한 결과를 보면:


Celestia는 현재 블록당 2MB, 15초마다 새 블록을 만들어요. 하루에 약 3GB 정도의 데이터를 처리하고 있어요. 목표는 훨씬 높지만 안정성을 우선시하면서 천천히 확장하고 있어요.


Avail은 더 공격적이에요. 블록당 최대 128MB를 목표로 하고, 현재도 하루 8GB 이상을 처리하고 있어요. Kate Commitment 생성에 시간이 걸리지만, 한 번 만들어지면 검증은 매우 빨라요.


EigenDA는 완전히 다른 방식이에요. 블록 단위가 아니라 연속적으로 데이터를 처리해서 현재도 하루 50GB 이상을 소화하고 있어요. 오퍼레이터가 늘어나면 이 숫자는 선형적으로 증가해요.


어떤 상황에서 뭘 선택해야 할까요?


Celestia가 좋은 경우


NFT 프로젝트나 게임처럼 독립적인 생태계를 만들고 싶을 때 최적이에요. 빠르게 프로토타입을 만들어서 시장 반응을 보고 싶은 스타트업에게도 좋아요. 커뮤니티 중심으로 운영하고 싶은 프로젝트라면 Celestia의 철학과 잘 맞아요.


실제로 많은 코스모스 기반 프로젝트들이 Celestia를 선택하고 있어요. 독립성을 유지하면서도 안정적인 데이터 레이어를 원하기 때문이죠.


Avail이 좋은 경우


여러 블록체인을 오가며 활동하는 DeFi 프로토콜이나 브릿지 서비스에 적합해요. 이더리움에서 시작했지만 폴리곤, 아비트럼 등으로 확장하려는 프로젝트들이 Avail을 많이 고려해요.


Lens Protocol 같은 소셜 프로토콜도 Avail을 선택했는데, 여러 체인의 사용자 활동을 통합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미래에 어떤 체인이 뜰지 모르니까 유연하게 대응하려는 거죠.


EigenDA가 좋은 경우


실시간 처리가 중요한 서비스에 최적이에요. 온라인 게임, IoT 데이터 수집, AI 학습 데이터 저장 등 대용량을 빠르게 처리해야 하는 곳에서 빛을 발해요.


이더리움 메인넷과의 연계가 중요한 프로젝트도 EigenDA를 선호해요. ETH 스테이킹으로 보안을 확보하니까 이더리움 생태계의 신뢰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거든요.


세 플랫폼의 기술적 차이점 정리


합의와 실행의 분리 정도


Celestia는 가장 극단적으로 분리해요. 합의와 데이터 가용성만 제공하고 실행은 완전히 롤업에게 맡겨요. 덕분에 어떤 실행 환경이든 자유롭게 올릴 수 있어요.


Avail은 부분적으로 통합된 구조예요. Substrate 기반이라 최소한의 런타임 로직은 있지만, 애플리케이션 실행은 외부로 위임해요. 다양한 VM을 지원하는 유연성을 갖추고 있어요.


EigenDA는 실행이나 합의 자체가 없어요. 순수하게 데이터 가용성만 제공하는 서비스예요. 이더리움의 합의에 의존하면서 데이터 저장과 검증만 담당해요.


네트워크 참여 방식


Celestia는 계층적 구조예요. 풀노드, 브리지노드, 라이트노드가 각자의 역할을 하면서 협력해요. 라이트노드도 DAS를 통해 검증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게 혁신적이에요.


Avail은 NPoS 방식으로 검증자를 선출해요. 일반 사용자는 신뢰하는 검증자에게 토큰을 위임하고, 알고리즘이 자동으로 균형을 맞춰요. 대형 검증자의 독점을 막는 장치가 잘 되어 있어요.


EigenDA는 오퍼레이터 기반이에요. 누구나 하드웨어만 있으면 오퍼레이터가 될 수 있고, 데이터를 저장하고 서비스하면서 보상을 받아요. 이더리움 스테이커들도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어요.


네온빛으로 빛나는 투명한 유리 큐브들이 층층이 쌓인 모듈러 구조 3D 일러스트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세 프로젝트 모두 2025년을 기점으로 큰 변화를 준비하고 있어요.


Celestia는 모듈러 블록체인의 표준이 되려고 해요. 더 많은 롤업 프레임워크와 통합하고, 개발 도구를 더욱 쉽게 만들어서 누구나 블록체인을 만들 수 있는 세상을 꿈꿔요.


Avail은 올인원 블록체인 인프라 플랫폼으로 진화하려고 해요. DA뿐만 아니라 스토리지, 컴퓨트, 프라이버시 기능까지 통합해서 블록체인 개발에 필요한 모든 걸 제공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이에요.


EigenDA는 Web2 수준의 성능으로 전통 기업들도 쓸 수 있는 서비스가 목표예요. AI 거버넌스, 자동 리스테이킹 분배 같은 혁신적인 기능으로 블록체인과 전통 IT의 경계를 허물려고 해요.


결국 이 경쟁은 제로섬 게임이 아니에요. 각자의 강점을 살려서 다른 시장을 공략할 가능성이 커요. 스마트폰 OS 시장에서 안드로이드와 iOS가 공존하듯이, 블록체인 데이터 레이어 시장도 여러 플레이어가 공존할 거예요.


중요한 건 각 프로젝트의 철학과 방향성을 이해하고, 내 프로젝트에 가장 잘 맞는 걸 선택하는 거예요. 기술 스펙도 중요하지만, 커뮤니티의 활성도, 개발 도구의 편의성, 장기적인 비전도 함께 고려해야 해요.


블록체인 기술이 복잡해 보여도 결국은 더 나은 인터넷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에요. 모듈러 블록체인은 그 과정에서 나온 혁신적인 아이디어고, 앞으로 우리가 쓰는 많은 서비스의 기반이 될 거예요.


본 글은 블록체인 및 분산원장 기술에 관한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된 것입니다. 투자, 매수, 매도를 포함한 어떠한 금융적 의사결정에 대한 권유나 조언이 아니며, 글의 내용은 개인적인 견해일 뿐 법적·재정적 자문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암호화폐 및 디지털 자산에 대한 투자는 본인의 책임하에 신중히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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