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프체인 논쟁은 기업이 주도하는 블록체인(L1)과 순수한 퍼블릭 체인 사이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생긴 규제와 거버넌스 문제를 다루는 핵심 이슈에요. 기업형 L1은 탈중앙성을 표방하면서도 실질적으로는 중앙 통제 요소를 가지고 있어서, 이것이 진정한 블록체인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어요. 이 논쟁은 단순한 기술적 문제를 넘어서 블록체인 산업 전체의 미래 방향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되고 있어요.
기업형 L1이 직면한 탈중앙성 딜레마
기업형 L1은 마치 회사가 운영하는 놀이공원 같아요. 일반 놀이공원(퍼블릭 체인)은 누구나 입장료만 내면 들어갈 수 있고, 운영 규칙도 방문객들이 함께 정하는 반면에, 기업형 놀이공원은 회사가 입장 규칙과 운영 방식을 결정해요. 탈중앙성과 권한분산, 그리고 규제 수용성 문제가 바로 여기서 발생하는 거예요. 겉으로는 개방적이라고 말하면서도 실제로는 회사가 대부분의 결정권을 쥐고 있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요.
최근 블록체인 업계 조사에 따르면, 30,000개 DAO 중 53%가 6개월간 아무런 제안도 없는 비활성 상태이고, 평균 투표 참여율은 0.79%에 불과해요. 이런 낮은 참여율은 결국 소수의 대규모 토큰 보유자들이 의사결정을 좌우하는 결과를 낳고 있어요. 기업형 L1도 이런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한데, 더 심각한 건 기업이 직접 토큰 공급량의 상당 부분을 통제한다는 점이에요.
규제당국이 요구하는 조건과 현실의 괴리
규제당국은 기업형 L1에게 퍼블릭 체인 수준의 탈중앙성을 요구하고 있어요. 네트워크가 특정 개인, 기업 또는 이해관계자 집단에 의해 과도하게 통제되지 않도록 분산된 의사결정 구조를 갖춰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어요. 동시에 자금세탁방지(AML)와 고객신원확인(KYC) 같은 금융 규제도 준수해야 해요. 이건 마치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새에게 목줄을 채우면서 계속 날아다니라고 요구하는 것과 비슷해요.
실제로 XRP Ledger는 15개 주요 블록체인 중 보안 점수가 가장 낮은 41점을 기록했는데, 이는 검증자 집중도 문제 때문이에요. 전체 190개 활성 노드 중에서 실제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건 35개 노드뿐이에요. 이런 상황에서 진정한 탈중앙성을 말할 수 있을까요? 규제당국의 요구사항과 실제 운영 현실 사이의 간극이 점점 벌어지고 있는 거예요.
중앙 집중식 거버넌스의 한 가지 주요 과제는 의사결정 속도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이라는 지적도 있어요. 모든 참여자가 의사결정에 목소리를 내면, 합의에 도달하고 적시에 결정을 내리기가 더 어려워지거든요. 기업형 L1은 이런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해 중앙 통제를 유지하면서도 탈중앙성을 표방하는 이중적 구조를 채택하고 있어요.
하이브리드 거버넌스라는 절충안의 등장
최근 들어 주목받는 해결책은 하이브리드 거버넌스 모델이에요. 퍼블릭 체인의 개방성·탈중앙성과 기업형 체인의 규제 준수·책임 소재 명확성을 결합하는 방식이에요. 예를 들어, AERGO 플랫폼은 퍼블릭과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연결해서 두 체인의 장점을 모두 활용하고 있어요. 이더리움의 레이어2 프로젝트인 옵티미즘은 토큰 하우스와 시민의 집이라는 양원제 구조를 도입해서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하지만 이런 하이브리드 모델도 완벽한 해결책은 아니에요. 많은 토큰 보유자들이 거버넌스 결정에 참여하지 않아서, 결과적으로 소수의 활동적인 사람들에게 맡겨지는 투표자 무관심 문제가 여전히 존재해요. 게다가 대형 토큰 보유자들(고래)이 DAO에 불균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앙화 위험도 계속되고 있어요.
권한분산을 위한 기술적 접근
기술적으로 권한분산을 구현하려는 시도들도 활발해요. 작업증명(PoW), 지분증명(PoS), 위임지분증명(DPoS) 등 다양한 합의 알고리즘을 활용해서 네트워크 참여자들의 분산된 합의를 유도하고 있어요. 특히 역할 기반 접근통제(RBAC) 시스템을 도입해서 권한을 세분화하고, 스마트 컨트랙트 기반 거버넌스로 온체인 투표를 가능하게 만들었어요.
노드 운영도 지리적, 조직적으로 독립적인 다수 노드를 분산 배치해서 단일 장애점을 제거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하지만 이런 기술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존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의 거버넌스는 종종 매우 중앙 집중화되어 있는데, 스마트 컨트랙트가 멀티시그 지갑을 통해 소수 행위자에 의해 통제되거나 거버넌스 토큰이 소수 개인의 손에 집중되어 있는 상황이에요.
미래 전망과 남은 과제
2025년 현재, 기업형 L1과 퍼블릭 체인의 경계는 계속 모호해지고 있어요. 블록체인 산업은 2025년 분산형 거버넌스에 더 많은 초점과 강조를 두면서 새로운 단계에 진입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과제가 남아있어요. 규제 불확실성, 참여 불평등, 그리고 기술적 복잡성이 주요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어요.
코프체인 논쟁의 본질은 단순히 기술적 문제가 아니에요. 이건 블록체인이 추구하는 이상과 현실 비즈니스의 요구사항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아가는 과정이에요. 기업형 L1이 진정한 탈중앙성을 달성할 수 있을지, 아니면 중앙 통제를 유지하면서 탈중앙성을 흉내 내는 수준에 머물 것인지는 앞으로 몇 년간 블록체인 산업의 핵심 이슈가 될 거예요.
결국 이 논쟁은 우리가 원하는 미래 금융 시스템의 모습이 무엇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어요. 완전한 탈중앙화와 효율적인 중앙 통제 사이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앞으로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 방향을 결정할 거예요.